▲ 신사임당의 초상 추정도우리는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을 흔히 율곡 이이의 어머니, 혹은 ‘현모양처’로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그녀의 진짜 모습을 지나치게 축소한 것입니다.신사임당은 뛰어난 시인, 화가, 서예가, 교육자였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려졌던 조선 최고의 르네상스인이었죠.글과 그림, 예술로 시대를 말하다신사임당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가졌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궁중 화가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교하고, 생명력이 넘쳤습니다. ‘초충도’와 같은 그림은 자연을 세심히 관찰하고, 감정을 담아내는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줍니다.▲ 신사임당의 대표작 또한 그녀의 시는 단아하면서도 인간 본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자식, 자연, 삶에 대한 통찰이 그..